시는 수장공간 부족문제에서 촉발된 제2문학관 건립의 명분을 충족시키고 열람기능과 아카이브 구축에 일정한 한계가 있는 현 대전문학관(동구 용전동)을 보완한다는 취지다.

당초 제2대전문학관은 현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신축할 계획이었다.

민선 8기 들어 첫 시립도서관이었던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건물을 보존하고 빠른 추진과 함께 사업비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철거가 아닌 내부 리모델링으로 변경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제2대전문학관 준공 시기를 2027년에서 2024년으로 앞당겼으며 사업비도 291억에서 84억으로 크게 줄였다.

시는 현 건축물의 외형을 충실히 보존하는 대신 내부는 과감하게 리모델링할 것과 주변 환경 및 문화시설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현대적 문학관 건립을 기준으로 정하고 기본계획(안)을 수립했다.

우선 건축물의 체적감을 높이고 좁은 내부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1층 천장 일부를 해체해 1·2층이 하나로 연결된 복층구조로 조성한다.

노기수 문화관광국장은 "라키비움이라는 개념이 생소할 수 있지만 대전문학을 구성하는 작가와 작품은 물론 주요 사건과 장소 등을 모두 포함하는 일종의 '대전문학사전'이 종이가 아닌 3차원의 공간으로 세워진다는 상상하면 된다"며 “"2문학관은 도서관에서처럼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들을 찾아 읽고 중요한 자료들은 박물관처럼 관람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제2대전문학관 건립은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의를 마치, 현재 투자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8월 투자심사 결과가 나오면 중요 행정절차를 완료되는 만큼 본격적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가을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