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 "보고 가세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소가 브라질에서 탄생했다.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역대급 기록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브라질 아란두에서 진행된 경매 도중 나왔다. 소의 이름은 ‘비아티나-19′로 네로르(Nelore)라는 품종이다.
경매 전까지 비아티나-9의 주인은 각각 50%의 지분을 가진 축산회사 카사 브랑카 아그로파스토릴과 아그로페쿠아리아 나페모였으나 이날 새 주인이 생겨 지분 소유자는 법인을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이날 낙찰가 기준으로 소의 지분 100%를 산다고 하면 비아티나-9의 몸값은 2,100만 헤알에 달한다. 지금의 헤알-달러 환율로 400만 달러, 원화로 환산하면 52억 원이다.
이처럼 비아티나-19의 몸값이 치솟은 건 품종 개량에 사용되는 유전자 정보 때문이다. 네로르 품종의 정액은 매우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데, 2018년 가디언은 가장 우수한 황소의 정자가 0.55㎖당 5000달러(약 660만원)에 판매됐다고 전한 바 있다.
브라질에서 네로르 소 정액의 판매는 소의 전체 인공 수정 시장 정액의 65%를 차지할 정도다. 브라질에는 약 1억 6700만두의 네로르 소가 있으며, 이는 전국 소의 80%에 해당한다.
이 소의 지분 소유자가 3명으로 늘자, 지분을 가진 축산회사 카사 브랑카 아그로파스토릴은 "비아티나-19의 유전자를 이용해 더 좋은 품종을 개발하는 건 환상적인 프로젝트"라며 "이 프로젝트에 새로운 동지가 생겨 더욱 환상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