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출 연체율 최고 '그 이유는?'
금리가 오르고 경기가 위축되면서 4월 국내은행 연체율이 전월 대비 다시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4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0.37%를 기록하며 전월 말 대비 0.04%P 상승했다. 2020년 8월 0.38%를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연체율이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당분간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 말(0.35%)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9%로 전월 말(0.09%)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6%로 전월 말(0.41%)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연체율이 작년 6월 역대 최저 수준(0.20%)을 기록한 후 상승 추세에 있다”며 “코로나19 기간 중 기준금리 하락 및 정책 지원 등으로 장기 추세 대비 하락했던 연체율이 글로벌 통화 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금감원은 당분간 연체율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은행권은 견조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건전성 관리 및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적극 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