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유수정 기자 =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오는 14일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 경관조명 점등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오후 2시 호텔 쏠레르(보령시 신흑동)에서 진행되는 행사는 터널 내 6개 구간(1400m)에 지역관광자원을 담은 경관조명 개선공사 완료를 기념한다.
보령 대천항과 원산도를 연결하는 이 해저터널은 국내에서 가장 긴 6927㎞로, 개통 초기 서해안 관광허브로 기대를 받았지만 해저터널만의 특징이 부족하고 지역 관광자원으로서의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상존했다.
이에 다양한 경관조명을 설치해 해저터널의 특별함을 강조하고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도모했다.
지난해 최고 수준의 경관조명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계공모에서는 지자체와 전문가들의 참여∙심사를 거쳤다.
특히 보령시 등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해 바닷 속 수족관, 해양생물, 서해안의 낙조 및 보령머드축제 등 지역성을 다채롭게 표현하고 도로 이용자들이 해저터널 안에서 아름다운 빛의 향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경관조명 점등행사에는 엄정희 대전국토청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성일종·장동혁 국회의원, 김동일 보령시장 등 주요인사와 지역주민들이 함께 화려한 빛의 축제를 축하할 예정이다.
엄 청장은 “보령해저터널은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로 우리의 우수한 건설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린 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다”면서, “경관조명이 더해진 보령해저터널은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해안 관광벨트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