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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지하차도 사망자 수색 종료... "1분만 늦었어도 죽었을 것" 생존자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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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7.18 10:36
  • 기자명 By. 김해인 기자

오송 지하차도 폭우 피해로 실종 신고된 12명 중 생사 확인되지 않던 마지막 1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지난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세종 1명, 충북 16명(오송 13명), 충남 4명, 경북 19명 등 총 40명이다. 여기에 이날 오후 8시 10분께 오송 지하차도 인근 농경지에서 실종됐던 60대 여성의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돼 사망자는 총 41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7일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을 찾으면서 내부 수색 작업은 종료됐지만 마지막 희생자의 시신이 오송지하차도 밖에서 발견된 점을 고려해 주변 하천변과 논, 밭 등의 수색을 당분간 이어간다.

한편 1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에서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역주행 운전으로 살아남은 구민철(55)씨가 “1분 후면 늦었을 것”이라고 한숨을 쉬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구씨는 참사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 15일 오전 8시 30분쯤 지하 차도에 진입하려는 순간을 언급하며 “앞에 있는 버스가 비상등을 켜길래 차에서 내려 앞을 보니 웅덩이가 져 있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차에 다시 탔을 때는 물이 버스 뒷바퀴까지 차올랐더라”며 “차를 돌렸을 때는 물이 내 차를 아마 거의 먹었을 것”이라며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구씨는 당시의 위급한 상황을 전하며 운전하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도 공개했다.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넘친 물이 순식간에 지하차도를 잠식했다.

구씨는 본능적으로 차를 돌려 역주행해 탈출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제가 1차선으로 역주행했는데, 2차선으로 다른 차들이 붙더라. 창문을 내려서 계속 (차를) 돌리라고 손짓을 하면서 역주행을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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