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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고물가 시대를 이겨내야 한다

임성일 대전 온누리신협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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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7.25 13:53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임성일 대전 온누리신협 이사장
최근 인근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사장님이 물가걱정으로 한숨을 내쉰다. 폭우로 농산물 출하량이 급감하며 농작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는 것이다. 식당은 숯불 돼지갈비를 위주로 저녁 손님이 쾌 많은 식당이다. 상추의 주 재배지인 논산에 비닐하우스 침수 피해가 많아 상추 가격이 전월 동기 대비 70% 이상 올랐다는 것이다. 상추뿐만 아니라 깻잎, 시금치 등도 오르지 않은 채소가 없다고 한다. 시설채소는 일조량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7월은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려 일조량이 부족한 현상이지만, 그 뿐만 아니라 모든 물가가 심상치 않은 것 같다.

코로나 시기에 착한 음식가격과 맛으로 버텨온 식당이다. 점심 메뉴 특선으로 된장에 숯불고기 가격을 8000원 받으니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지역민이 제법 찾는 곳이다. 어려운 여름을 이겨내며 시설투자와 영업장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휴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휴가철이기도 하고 모든 물가상승으로 힘들기 때문에 더욱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우리 조합원 가게라서 새로운 단장으로 초가을 전에 멋진 모습으로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상당기간 가격상승이 전망되는 상추 등에 대해서는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할인을 지원하는 등 여름철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의 발표가 있었다. `밥상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 외식도 줄이고 각종 채소류뿐만 아니라 육류 섭취 등의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또한 식품 외식업체 등의 어려움도 가중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내려왔다. 정부는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뚜렷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4.0%였던 물가 상승률이 하반기에는 2.6%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물가가 하향 안정화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정부의 관리 목표 수준인 2%를 웃도는 만큼 물가 상승 요인과 공급 측 불안 요소를 철저히 관리하고, 생계비 부담을 낮춰서 서민과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을 적극 도와야 한다.

정부는 호우 피해와 복구에 속도를 내야 하며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해야 한다. 유가와 공공요금, 최저임금 인상 등 다양한 요인들이 겹치면서 물가 상승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계 당국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것이다. 물가를 관리하는 것은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국민경제의 실생활 안정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상황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보다 더욱 더 어려운 시기로 치닫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흑해 곡물 협정이 종료된 가운데 미국과 우크라이나 그리고 유엔은 러시아가 탈퇴한 곡물 수출 협정을 재개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곡물의 세계시장은 불안정이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경기회복은 계속 늦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에 기준금리를 연 3.5%로 0.25%포인트 올린 뒤 지금껏 동결하고 있다. 이런 흐름이라면 ‘고물가 고금리’ 시대가 꽤 오래갈 수도 있겠다. 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다시 넘어서고, 그런 시기가 길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문제는 금리·물가 등 경제 여건을 봤을 때 가계의 평균소비성향 회복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다.

앞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저성장과 경기둔화 요인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고물가는 주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인플레이션, 생산 비용의 상승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상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감소하면서 소비 활동이 저하되고, 이는 기업들의 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고물가는 가계부채의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소득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면 소득 격차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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