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강이나 기자 = 부여·청양 등 충남지역 4곳이 최근 극한 호우로 집중적인 피해를 입은 데 이어 침수 피해로 발생한 폐기물 처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집중호우 이중고’가 가중되고 있다.
도와 각 피해 시·군은 침수 농가 및 시설물 등 수해 현장 복구를 위해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고 있으며, 침수된 생활용품과 농자재, 가전제품 등을 모아 임시 적환장에 쌓아놓고 있는 상황이다.
31일 도에 따르면, 이번 수해 피해로 인해 발생한 폐기물은 총 2만 5797t에 달한다.
발생량은 각 시군에서 전체 폐기물 발생량 조사 후 재난안전시스템을 통해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공주시 약 5000t, 논산시 약 3240t, 부여군 약 2557t, 청양군 약 1만1000t이며, 예산군의 경우도 약4000t 가량이 발생했으며, 폐기물 처리 비용은 102억 5043만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 된다.
침수 피해가 심한 지역의 경우 발생량이 많아 지자체 매립·소각 처리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민간에 위탁 처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청양군의 경우 영농폐기물, 부유쓰레기, 가축 사체 등이 약 1만 1000t에 달해 군 재정 여건상 자체 처리가 어려워 국비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도는 이후 중앙조사단 현장조사를 거쳐 처리 비용이 확정되면 국비를 요청할 계획이다.
주택 침수·시설물 침수 등 수해 폐기물 국비지원이 가능해지면, 지자체의 복구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충남은 이번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잠정 피해액은 1873억이며, 도내 공공시설 피해 1113건, 사유시설 피해 1014건, 농작물 침수 2954.1ha, 농경지 유실 54.2ha 등 큰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