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속 작은 전시'는 본관 상설전시실 내부에 있는 주요 기념일 및 행사와 관련된 유물 또는 새롭게 기증·기탁받은 신수유물을 소개하는 전시회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전에 세거한 명문가 은진송씨 집안에서 사용된 다양한 비녀를 선보인다.
'은제 칠보 쌍조 매죽잠'은 대나무 위에 장식들이 얹힌 형태로, 두 마리의 새는 가운데 붉은 산호로 장식한 매화꽃을 두고 마주 보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은제 용잠'은 머리 부분이 금으로 장식돼있고, 용의 입에는 산호 구슬을 물고 있는 모습이 투각 돼있다. 용잠은 주로 궁중에서 사용됐으며, 민간에서는 혼례 시 착용했다.
당대 상류층이 사용한 '백옥 영락잠'은 백옥의 비녀머리를 꽃 모양으로 투각한 뒤 그 위에 매화 등 형태의 금속판을 붙이고 다양한 보석을 화려하게 물렸다.
박물관 관계자는 "최근 비녀가 대중매체에 많이 등장하면서 대한민국 전통 비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비녀에 담긴 의미와 역사를 알아보며 조형적인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박물관 학예연구실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