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건강에는 어떨까? "엄마 아이스크림 말고 탕후루 사줘"
중국 대표 간식 '탕후루'가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많이 거론되며 유행하고 있다. 탕후루는 산사나무 열매를 막대에 꽂아 시럽처럼 끓인 설탕을 입힌 중국 전통 간식에서 유래됐다.
최근에는 딸기, 토마토, 청포도, 귤 등 재료로 사용되는 과일도 다양해졌다. 만드는 법도 간단해 집에서 간식으로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가 대거 등장해 인기를 실감케한다. 여기에 연예인들과 유튜버들의 관심까지 꾸준히 이어지며 젊은 세대들의 대표적인 간식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탕후루는 차세대 인기 중화요리로 여겨질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지만, 지나치게 달달한 맛에 적절한 섭취가 요구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도 탕후루는 건강에 적신호일까?
탕후루의 주재료인 딸기, 토마토 등 사용되는 과일은 건강에 도움을 주며 면역력 강화, 피로회복, 노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탕후루를 완성하는 설탕은 건강에 좋지 않지만, 프랑스 보르도대학교 연구팀 논문에서 설탕 섭취는 일시적으로 기분을 시켜주고 정신적 만족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탕후루의 과도한 섭취는 혈당을 올려 비만과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당도가 높아 중성지방을 증가시킬 수 있고 사용되는 과일 대부분과 설탕은 찬 성질이기 때문에 평소 속이 찬 사람은 과한 섭취를 피해하는 것이 좋다.
또한 탕후루 표면에 있는 설탕은 딱딱하고 끈적끈적해 치아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냉동·간편 조리식품 분야 인기 검색어에서 10대의 1, 3위가 탕후루, 아이스 탕후루로 나타났다.
엔데믹 이후엔 오프라인 전문 매장도 늘고 있는 추세다. 당분간 탕후루의 열풍은 올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