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청년도약계좌 가입 부진… 지난달 25만 3000명 가입

기간·금리 등 제약 많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3.08.01 17:17
  • 기자명 By. 유수정 기자
▲ 청년들이 예술 공간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유수정 기자)
# 대전 중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정모(28)씨는 지난 6월 청년도약계좌를 신청하고 적격 판단을 받았지만 최종적으로 개설하지 않았다. 정씨는 “앞으로 결혼, 주택 구입 등 돈 나갈 일이 많은데 5년 적금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불안 속에 출발한 청년도약계좌가 가입자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

1일 서민금융진흥원이 발표한 청년도약계좌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가입을 신청하고 7월 최종 계좌 개설을 마친 청년은 총 25만 3000명이었다.

아직 가입을 마치지 않은 누적 신청자는 지난달 14일까지 약 104만 3000명에 달했는데, 이전 청년희망적금 가입자가 출시 2주 만에 290만명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월 최대 70만원을 적금하면 5000만원까지 모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일반 적금과 비교하면 정부 지원금(월 최대 2만 4000원)과 비과세 혜택(15.4%)이 장점으로 꼽힌다.

출시 목적이 사회 초년기 중·저소득층 청년들의 자산 형성에 있는 만큼, 만 19∼34세 사이의 연 소득 7500만 원 이하(가구소득은 중위 180% 이하)에 해당한다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하지만 출시 전부터 지적된 문제점들로 인해 가입 열기가 다소 시들한 모양새다.

청년도약계좌가 설정한 5년 만기는 생애주기 상 변동이 큰 청년층에게 너무 길다는 것이다.

향후 결혼, 이직, 유학 등 인생 설계를 해야 한다면 중도 해지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입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또 5년 후 물가가 오르거나 급전이 필요한 상황에 곤란하다는 평가다.

은행권의 적금 금리가 청년도약계좌의 금리를 웃돈다는 점도 청년층의 가입을 망설이게 한다.

청년도약계좌는 최대 6%의 금리를 제공하는 반면 은행권은 최대 13.5%의 적금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최근 수신 금리가 오름세에 접어들어 투자를 제외해도 예적금으로만 청년도약계좌에 비해 유리한 상황이다.

청년층 평균 월급이 200만원에서 300만원을 머무르는 만큼 월 최대 70만원 적금은 동기가 하락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청년을 위해 탄생한 상품이 청년층의 외면을 받고 있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