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필모그래피' 살펴보니...
킹더랜드에서 '구원 본부장'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이준호. 아이돌 그룹 2PM의 멤버였던 그가 연기자로써 인정받기까지 거쳐온 작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2PM으로써는 '준호' 연기자로써는 본명인 이준호로 활동하는 그는 2013년 영화 감시자들에서 '다람쥐' 역을 맡아 첫 스크린 데뷔를 했다.
장난끼 넘치는 그의 외모와도 잘 어울리는 재기발랄한 캐릭터의 특징을 십분 살려 안정적 연기를 펼쳤다는 호평을 받았다. 당시 함께 출연한 배우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역시 눈여겨 볼 후배로 준호를 지목하기도 했다. 2015년 코미디 영화 스물에서 김우빈, 강하늘과 함께 첫 주연을 맡아 연기했다. 집안은 어렵지만, 꿈인 미술을 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뛰면서 입시를 준비하는 '생활력만 강한 놈' 강동우 역할을 맡았다.
영화 스물은 세 친구가 20대의 첫 시작인 스물에 접어들면서 생기는 일들을 다룬 코믹 영화로 최종 관람객 수 3,044,859명을 기록했다. 특히 개봉 9일 만에 손익분기점인 누적 관객수 150만명을 돌파했다. 개봉 당시 다소 높은 수위의 대사들이 관객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호불호가 갈리긴 했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들이었다.
이준호는 첫 주연을 맡은 영화 '스물'로 제대로 영화배우로써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2015년 협녀, 칼의 기억에서 무사 '율' 역으로 출연했다. 이준호는 꾸준하게 작품활동을 이어오며 2016년 금토드라마 기억에서 '정진'이라는 역할, 2017년 김과장에서 '서율'이라는 역할을 맡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JTBC의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 건물 붕괴 사고를 당하고 생존했지만 이후 트라우마를 겪는 남자 주인공 '이강두' 역할을 맡았다.
해당 드라마는 힐링 드라마로 극찬을 받기도 했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 만약 그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에서 그려진 미래에서 주인공 4명의 행복한 모습이 그려졌는데 이를 본 시청자들은 오히려 슬프게 다가왔다는 후문이다.
곧이어 2018년 기름진 멜로에서 주방내에서는 까칠한 중식 셰프이지만 주방 밖에서는 귀여운 연하남인 남자 주인공 '서풍' 역할을 맡았다.
2019년 자백에서 사형수 아버지를 둔 변호사 '최도현'이라는 역할을 맡았다. 2019년 영화 기방도령에서 남자 주인공을 맡아 기방에서 나고 자란 남자 기생 '허색'을 연기했다.
기방에서 나고 자란 남자 기생이라는 새로운 연기로 사극에 발을 들인 준호의 다음 작품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정조 이산이다.
2021년 11월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적통 원손으로 태어나 왕세손 자리에 앉은 차기 군주 이산 정조 역할을 맡았다. 이산이 환생했나 아니면 연기천재인가 등의 극찬을 받으며 완벽한 세손 이산 역을 소화했다는 평을 이끌어내었다.
드라마는 전국 시청률 17.4%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괴멸 직전상태였던 MBC 드라마를 어느 정도 부활시켰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 준호 역시 연말 시상식에서 이세영과 함께 최우수상,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22년 개최된 제34회 한국 PD대상에서 탤런트부문 출연자상을,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과 틱톡 인기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최근 킹 더랜드에서 까칠했던 구원이 천사랑을 만나 더 이상 웃음을 경멸하지 않게 되면서 달달한 멜로 연기, 그리고 로맨틱코미디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킹 더랜드에서 천사랑과 전통체험을 하려는 아랍 왕자 사미르의 옷을 뺏어 입고 나온 모습에서 '옷소매 붉은 끝동'의 향기를 느끼게 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주기도 했다.
한편 2008년 2PM의 멤버로 데뷔한 이준호는 연기 경력도 10주년을 맞은 베테랑 배우다. 보컬로도 안정적인 실력과 댄스 실력도 출중하게 갖춘 만능 엔터테이너로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