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 태풍 카눈 경로는?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남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지는 않더라도 뜨겁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폭염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의 예상 이동 경로는 일본을 향할 것으로 관측되나, 동중국해상에서 정체하며 한반도에 고온다습한 공기를 지속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겠다.
태풍 '카눈은 이날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까지 느리게 서북서진하다 3일 동중국해상 부근 정체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후 재편되는 중위도 기압계 상황에 상호작용하는 고기압의 지향류를 따라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중국·대만 기상당국도 한국과 동일하게 카눈이 동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홍콩 기상당국은 이날 오전 3시 예보를 통해 “카눈은 수일 내류큐열도를 가로질러 동중국해 부근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제주를 정면에 둔 경로를 제시했다.
카눈의 한반도 상륙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이로 인한 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서쪽에선 티벳 고기압이, 동쪽에선 북진하는 카눈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유입시키고 있다.
기상청은 다음 주까지도 우리나라 낮 최고 기온은 33~35도를 오르내릴 것이라며 "당분간은 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열대과일의 한 종류다. 기상청은 오는 3일 진행될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태풍의 직간접 영향에 대한 분석을 공개 할 예정이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