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도 다중 이용 시설과 대중교통 등 다수가 밀접한 공간에서는 다시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해 줄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이달 중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하향되더라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에 남아있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루 확진자 수가 5만명대 후반까지 치솟고, 위중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는 등 고위험군 보호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6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일상회복 2단계 조정을 앞두고 병원 등 일부 시설에 남아있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지난 1월 의료기관과 대중교통수단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에서 해제됐고 지난 6월 1단계 조정 땐 동네 의원과 약국 등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게 됐다.
방역당국은 당초 7∼8월로 예정된 2단계 조정 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히 해제하기로 했으나, 최근 유행상황 등을 고려해 고위험군이 밀집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등에 남아있는 의무는 해제하지 않는 쪽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7월 넷째주 신규 확진자는 총 31만 3906명으로, 전주 대비 23.7% 늘며 5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만 4844명, 감염재생산지수는 1.19로 역시 5주째 1이상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 이상이면 확산을 뜻한다. 방역 당국은 이달 중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약 6만명, 최대 7만 600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주 위중증 환자 수는 하루 평균 170명, 사망자는 13명으로 각각 전주 대비 19.7%, 72.5% 증가했다.
대전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6월 4주 552명 △7월 1주 742명 △7월 2주 971명 △7월 3주 1406명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병원 등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남아 있는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7일께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회의에서 2단계 조정 방향과 시점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확진자가 증가추세인 만큼 다수가 밀접한 공간에서는 다시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해 주실 것을 권고한다”며 "코로나 등급 전환 시점은 국내외 유행과 방역 상황 등 종합적인 여건을 면밀히 고려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