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0시축제] "대전의 과거, 현재, 미래가 오롯이 담겼다"
[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로 한 여름밤을 달굴 '대전 0시 축제'가 7일간의 대장정으로 11일 막이 올랐다.
0시 축제 첫날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1㎞ 구간에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전 0시 축제는 옛 충남도청 인근 '미래존'에서 시간여행자가 시간의 문을 개방하는 퍼레이드 퍼포먼스를 신호탄으로 14년 만에 부활했다.
공식 개막식은 '시간을 거슬러', '대전발 0시 50분', '1960년 미디어 대전부르스'를 테마로 대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역량을 오롯이 담아냈다. 이와 함께 원도심 경제 활성화, 꿀잼도시로의 변화 의지를 다지며 K-축제의 첫발을 내디뎠다.
미래-현재-과거 방향으로 약 600m가량 진행된 시간여행 퍼레이드는 전통의상을 입은 외국인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일본 삿포로시, 중국 시안시와 선양시, 대만 가오슝시, 튀르키예 콘야시 등 대전시의 자매·우호도시 관계자들로 세계 도시와의 돈독한 우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이번 퍼레이드에는 하나대전시티즌 축구단 30여 명도 참여했다.
개막식 직후 중앙로 특설무대에서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포식'이 진행됐다.
홀로그램과 입체영상을 활용한 모션 그래픽 연출과 불쇼, 꿈돌이 조형물과 미디어 파사드로 잠들 수 없을 만큼 화려한 장관을 연출했다.
과거존은 대전역부터 목척교 인근은 대표적인 먹거리존으로 중앙시장 푸드페스타, 해외음식체험존, 건맥페스타, 대전 빵시축제가 진행됐다.
전문성우들이 출연하는 라디오 드라마 별이 빛나는 밤에, 지역 상인들이 참여하는 대전 0시 상회에도 손님들이 몰리며 뉴트로 감성을 제대로 만끽했다.
대전시 홍보대사이자 대전의 대표 스포츠 스타인 김태균 전 야구선수와 오상욱 펜싱 국가대표의 팬 사인회에도 구름 인파가 몰렸다.
과거-현재존은 K-POP의 성지가 됐다. 11일 개막식에는 대전시 홍보대사 김의영의 축하공연, 중앙로 특설무대에는 명품 발라더 김범수의 공연이 이어졌다.
꺼지지 않는 재미는 0시까지 계속됐다. 시간여행패스 추첨 이벤트와 월드 DJ 페스티벌은 17일까지 매일 밤 11시에 진행된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은 혁신지수 1위의 자랑스러운 도시이자 세계혁신지수 3위 도시다"며 "또한 인공위성, 방산업 등을 위해 3만 명에 가까운 과학자가 대전 발전을 위해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0시 축제를 통해 대전을 넘어 대한민국 중심,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설 계획이다"며 "축제가 끝나기 전까지 마음껏 즐겨주시고, 앞으로 시는 0시 축제를 세계 최고 축제로 적극 육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즐거운 한 여름밤이 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전과 자매 도시인 삿포로시의 아키모토 시장이 방문했다.
아키모토 시장은 "대전시와 삿포로시는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자매 도시이다"며 "앞으로 대전 시민여러분과 삿포로시의 시민 여러분들이 좀 더 친해지고 가까워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