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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 0시 축제’ 배경과 민선 8기 대전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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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8.13 13:27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11일 대전시 중구 중앙로 일원에 우레와 같은 대전시민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는 소식이다.

오는 18일까지 7일간 여는 '대전 0시 축제'의 첫날 진풍경은 여러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미래존에서 현재존으로, 또 과거존으로 약 600m 구간을 이동하는 대규모 행렬 인파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본지는 앞서 대전역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상징적인 추억을 연상케 한다며 그 배경과 향후 과제를 강조한 바 있다.

대전역이 전국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임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그러한 행정적 지리 여건이 아니다.

동족상잔의 비극을 맛본 우리에게 대전은 각종 추억의 산물이 하나둘이 아니다.

기적소리 슬피 우는 0시 50분발 대전 블루스 가요는 지금도 생생한 기억 속에 아름다운 옛 추억을 담고 있다.

그런 추억을 지닌 대전역이 원도심 동구의 옛 명성을 되찾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대전 동구에 다가서는 대전역의 존재 의미는 예나 지금이나 지역의 상징적인 대표 이미지로 주목받은 지 오래다.

크고 작은 역사적 배경 속에 지역 개발사업의 최대 모티브가 될 수 있다는 도시 전문가들의 평가도 그중의 하나이다.

이른바 동구 지역 개발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는 하나둘이 아니다.

외부적으로는 대전-세종 BRT 노선의 환승역이 대전역(동광장)이다.

이러한 사업들이 가시화되면서 그동안 대전역으로 인한 동구 주민들의 피해의식도 말끔히 사라지고 있다.

대전역은 원래 동구의 관문이다.

이를 뺀 동구 발전 운운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만큼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대전역은 미운 오리 새끼에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새로운 투자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정부와 대전시의 차질 없는 지원이다.

지금까지 구상 중인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원도심 활성화도 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대전 동구의 관문이 새 국면을 맞고 있는 셈이다.

그 기대감을 놓고 설왕설래가 인지 오래다.

특히 국가균형발전특벌법 개정으로 대전 혁신도시 지정이 확정되면서 그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대단위 사업이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이 중에서도 원활한 공공기관 대전유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이다.

이를 통한 대전시 제2의 도약이 민선 8기 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다.

한여름 대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즐길 수 있는 ‘0시 축제’도 궁극적으로는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7일간 열리는 행사 구간(옛 충남도청~대전역)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대전시는 이번 ‘0시 축제’를 통해 대전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시정을 홍보하고 그 결실과 지역발전을 가속하는데 틀림없이 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때 지역의 최대이슈인 원도심 활성화도 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그 과정과 향후 역할이 이번 대전 0시 축제를 통해 재차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그 해법은 명확하다.

더욱 추진 속도를 낼 수 있는 핵심 원동력이 요구되고 있다.

시 당국은 이와 관련해 민선 8기 대전시 주요 현안 과제의 추진동력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

말 그대로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포함된 만큼 그 당위성과 대전의 현 여건을 자세히 점검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기 실현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대전 0시 축제를 통해 다시 한번 실질적인 비전과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에 대한 대전시의 의무이자 책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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