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대전 보물산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되는 보문산 워터파크 및 숙박시설 조성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이 한 차례 유찰되면서 해당 사업이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4일 대전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보문산 워터파크 및 숙박시설 조성 사업타당성 검토용역'이 유찰됨에 따라 현재 재공모에 들어간 상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5월 브리핑을 통해 "2027년까지 보물산 프로젝트를 추진해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 일환인 케이블카 조성사업은 '도시계획시설'로 추진되기 때문에 타당성 조사 없이 진행됐지만 워터파크 및 숙박시설은 관광시설에 해당하기에 대전관광공사로 이관했고 공사는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워터파크 및 숙박시설 조성사업은 대전 중구 사정동 행평지구(오월드) 일원에 10만㎡ 규모로 추진되며 1500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시 재정부담을 완화하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민간자본 유치에 집중하고 있는데 민간투자 유치관련 사업타당성 등의 검토를 통해 도입기능과 시설 등의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지난 공모에서 이미 유찰된 사업에 대해 재공모에서 업체들이 지원할지 불투명한 상황인 것.
게다가 일각에서는 보문산 내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조성에 대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목원대학교 도시공학과 최정우 교수는 "본질적으로 보문산이라는 지역이 가진 한계가 많기에 보문산 활용을 위해선 편안함을 주고 생활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데 현재 사업은 관광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이런저런 시설이 많아지는 것은 좋아 보일 수 있지만 전문가 입장에서 봤을 때는 시설이 늘어나는 것과 시민들에게 긴급한 사업은 또 다르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보문산 워터파크 조성에 대해 타당성이 나올지도, 민간사업자가 나타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재공모 역시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 진행까지 고려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추진할 민간사업자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며 타당성 용역 조사 결과에 따라서 향후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