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정책위원회 주관 '금고동 쓰레기 매립장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지역 현안 토론회에서 나온 얘기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 4월 골프 대중화와 지역주민들의 재산권 등을 고려해 '금고동 쓰레기 매립장 일원 골프장 조성' 계획 발표했다. 그러나 환경오염과 대중적인 시설 요구 등 다양한 목소리 등으로 논란을 초래하고 있는 것.
이날 토론회는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기조 발제를 맡고 장종태 정책위원장이 토론 좌장을 맡는다.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 김용원 우송대학교 교수, 남성국 대덕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먼저 기조 발제를 맡은 이경호 사무처장은 "골프는 15세기 스코틀랜드에서 시작했다"며 "스코틀랜드는 국토 면적의 80% 정도가 평지이고 자연 파괴가 거의 없어 영국에서 자생적으로 골프장이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국토 면적의 65%가 산림이며, 잔디가 자연적으로 유지될 수 없는데 대전시는 금고동 쓰레기 매립장에 골프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고 꼬집었다.
또한 "골프장은 산사태의 원인이 되고, 쓰레기 매립장은 단단한 바위가 아니라서 1년에 3cm가량 땅이 가라앉으면서 지반침하, 침수 균열 등으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립지는 자원 순환 단지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골프장 건설에 피해받은 시민과 혜택받는 시민을 구분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자원 순환단지를 활용한 교육과 체험 공간조성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다음으로 토론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김용원 교수는 "금고동 일원에 다른 지역 주민까지 활용할 수 있는 공공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며 "복리시설 문화마을 조성, 문화 체육시설 및 공원 조성, 국가 산단 조성 등 골프장 조성이 아닌 매력적인 아이템을 발굴하는 것이 핵심이다"고 제시했다.
남상국 교수는 "금고동은 시내에서 약 15분 거리이기에 자주 갈 수 있다"며 "이에 금고동 일원에 청소년, 직장인, 감정노동자 등이 정서적 치유가 가능한 공간, 가족 청소년에 대한 환경 보호 체험장, 부부 태교 프로그램 숲을 활용하는 장소, 친환경 자원 재생센터 등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