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대전지역 '2000원 소주' 등장...주류 할인 전쟁 돌입

소주·맥주 상시 2000원 판매 업체 등장...이벤트성 할인도 늘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3.09.04 17:29
  • 기자명 By. 한은혜 기자
▲ 4일 대전 유성구 일대에 식당 주류 할인 플래카드가 내걸려있다. (사진=한은혜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대전지역에도 소주 ‘2000원 시대’가 열렸다.

정부가 물가안정화를 이유로 소주와 맥주 등 주류 할인 판매가 가능하도록 주류고시 유권 해석을 광범위하게 적용키로 하면서다.

이에 대전지역의 일부 음식점에선 ‘2000원 소주’, ‘3000원 맥주’가 등장하는 등 업계의 주류 할인 눈치작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통상 식당서 4000~5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 가격이라 주당 등 고객들은 반기고 있지만 이같은 할인은 이벤트성으로 지속되긴 힘들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실제 대전 유성구의 한 고깃집에서는 4일부터 매장 방문 시 소주, 맥주를 2000원에 할인하는 주류 할인 이벤트를 시작했다.

해당 고깃집 사장 박모(45)씨는 “경기가 어렵고 손님들이 조금이라도 즐겁게 드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주류 할인 이벤트를 결정했다. 소주, 맥주를 2000원에 팔면 남는 게 없지만 힘든 시기를 같이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봉명동 A고깃집에서는 현금결제 시 소주를 2000원에 상시 판매하고 있었다. 인근 먹자골목 상권에서도 시간제한 등 이벤트성 주류 할인으로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는 식당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직장인 김모(34)씨는 “소주나 맥주 가격이 저렴한 식당들은 술을 많이 마시는 모임이나 회식 장소로 더 찾게 된다. 요즘은 음식 값보다 술 가격이 비싼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가격을 무시할 수없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일반 음식점에서는 소주와 맥주 등 주류를 도매업체에 공급받는 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다.

이전까지 소매점의 주류 할인은 주류 거래 질서 확립에 관한 명령에 따라 금지됐었지만 국세청이 해당 조항을 유권해석하면서 술값을 자율적으로 정해 판매할 수 있게 허용했기 때문이다.

주류 제조사는 소주 1병을 도매상에 1100~1200원대에 납품하고 도매상은 유류비, 인건비, 운영비 등을 더해 1400~1500원을 받고 마트 등 소매점에 공급한다.

하지만 이미 주류 가격에 인건비, 임대료 등 각종 운영비용이 반영돼 있기 때문에 술 값을 내리는 대신 음료나 음식 값이 오르는 ‘미끼상품’ 우려도 제기된다.

대전 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38)씨는 “술값에 인건비, 임대료, 원자재가격 등이 포함돼있기 때문에 주류 가격을 낮춰가면서까지 경쟁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