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아침을 열며] 스무 살 젊음의 도시 증평 예찬

정관영 공학박사·우석대학교 건축인테리어디자인학과 객원교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3.09.10 13:58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정관영 공학박사·우석대학교 건축인테리어디자인학과 객원교수
삼한시대에서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조상의 슬기로 이루어진 유적과 유물을 간직한 문화의 고장 증평은 살기 좋은 넉넉한 인심으로 우리의 영혼을 풍요롭게 해주고 있다.

망월산에서 올려다보면 거북이 형상을 띠고 있는 증평군의 최고봉 좌구산은 나라의 대사를 논하는 밀의(密意)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산이요. 옛 조상들의 피난처로 유서 깊은 명산이다. 좌구산 계곡은 수정같이 맑은 물과 시원한 삼림욕을 할 수 있는 풍광이 더더욱 아름답다.

이러한 인문학적 역사를 바탕으로 증평군이 개청 20주년을 맞았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주민의 힘으로 '증평군'이라는 가슴 벅찬 이름을 얻은 지 꼭 20년이 되는 해이다. 또 지역발전의 계기가 되었던 충북선 철도가 개통되고, 증평역이 설치된 지 1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2003년 8월 30일 출범 당시 소멸 1순위라는 우려를 불식하고 급성장하여 도시국가 싱가포르를 닮았다고 해 ‘대한민국의 증가포르’로 불릴 만큼 위상이 달라졌다.

지금 우리는 더 큰 증평, 더 강한 증평으로 나아가기 위한 갈림길에 서 있다. 스무 살 청년 증평은 지난 20년 동안 보여준 눈부신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100년을 위해 더 강하고 큰 증평을 만들고자 군민이 하나가 되어 열심히 뛰고 있다. '군민 중심 새로운 미래 증평'을 군정 비전으로 정하고 1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주민과 소통하고 주민이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며, 증평만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그 결과 국가균형발전 우수사례 전국 최초 8회 최다 수상, 지방자치단체 정부 혁신평가 5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전국 군 단위 유일 재난관리평가 1위, 공약 실천계획 평가 A(우수)등급 선정 등 다양한 분야에 선정되는 쾌거로 활기가 넘친다.

괄목할 성과에는 무엇보다 주민들과의 신뢰와 지지가 중요하다 하겠다. 특히 코로나19는 물론 구제역과 과수화상병 발생에 대해서도 민·관·군이 상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신속 대응으로 전염병을 조기에 종식함으로써 방역의 전국적 모델 도시로 평가받기도 했다.

군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온라인 소통창구 '소통 공감 행복 증평 밴드'의 운영으로 군민들의 생활 불편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였다. 밴드 게시글에 불법 현수막·쓰레기 처리, 교통표지판 설치 등 단순한 민원부터 증평야구장 위치 수정, 증평군 균형발전 제안까지 다양한 사안에 대해 복잡한 절차 없이 해당 부서에서 최대한 빨리 처리하고 결과를 알려주었다. 이처럼 주민들과의 소통 공감 행정을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한 '2022 매니페스토(지방선거 부문) 약속대상'에서 선거공약서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고 이어서 지난 4월에도 '우수상'을 수상했다. 앞으로 군민과 소통 공감을 통해 주민들의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군민 중심 행정에 더욱더 힘쓰겠다. 라는 군 당국의 의지 표명에 군민의 한사람으로 가슴이 뿌듯하다.

증평군은 개청 20년 동안 인구 및 예산 증가, 기업체 및 지역내총생산(GRDP) 증가뿐만 아니라 각종 생활 인프라 확충 등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또한 민선 6기 출범 이후 인구와 출생아 증가율 도내 1위를 비롯해 산업생태계 기반 구축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과 전략산업 발굴, 스마트농업 기반 마련 등 증평의 새로운 미래 100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다졌다. 이재영 군수는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증평군의 더 큰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미래비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지역 주민을 비롯한 생활권 주민들과의 간담회와 각 분야 전문가 자문, 미래비전 실무추진단의 분과별 회의를 여러 번 진행하며 미래비전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공유하며 미래비전의 방향을 설정했다.

특히 증평 청년 라운지와 철도 포럼, 정책 제안 공모전을 통해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와 지역발전을 위한 정주 기반 시설 확충, 도시공간 재생 등 다양한 의견을 정책과제에 반영하였다.

증평군이 군 개청 20주년을 맞는 8월 30일 ‘군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각계 인사와 증평군민 1,000여 명이 참석해 함께 축하하며 환호했다. '새로운 미래 100년, 내일의 도시 증평' 미래비전을 선포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모두가 누리는 문화도시’, ‘미래형 첨단산업도시’, ‘사람과 자연 중심 청정도시’, ‘쉼과 힐링이 있는 휴양도시’, ‘군민 맞춤형 복지 도시’, ‘스마트 미래 농업도시’, ‘기회와 희망이 있는 교육도시’, ‘참여하고 공감하는 소통도시’, ‘교통과 물류의 허브 도시’, ‘생활권을 새롭게 20분 도시’, 등 10대 정책목표와 100대 정책과제를 발굴했다.

10대 정책목표 중 하나인 20분 도시 증평은 친환경 생활공간을 기반으로 군민이 언제 어디서나 보건·복지, 문화·체육, 교육·돌봄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생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조선 중기 시인 백곡 김득신과 같은 문인의 정기가 살아 숨 쉬고, 그의 학문과 문학사상의 자취가 곳곳에서 넘쳐나는 증평은 문화예술을 꽃피우며 개청 20주년이 되는 스무 살 증평으로 ‘더 살기 좋은 증평, 더 강한 증평’으로 사람과 자연, 문화가 어우러지는 미래 100년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증평군은 100대 정책과제에 대해 2040년까지 단기, 중기, 장기 3단계로 세부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매년 추진 상황 점검 등을 통해 미래비전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군민들을 정성으로 섬기는 이재영 증평군수는 "이번 비전 선포를 통해 증평군의 미래비전과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지난 20년을 기반으로 증평의 더 큰 발전과 함께 모든 군민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미래 100년 내일의 도시 증평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증평군의 도약을 위해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기반 구축 사업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 도, 타 지자체 등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증평의 외연을 확장하고 미래를 향한 도약을 이끌 수 있는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먼저 중부권 동서 횡단 철도 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해당 지역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또한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과 연계한 증평 정차 사업 및 남북 6축 및 동서 5축 고속도로 사업 등을 통해 교통, 물류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기반 조성을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음이 눈에 띈다. 이뿐인가. 기능성 바이오, 반도체, 2차전지 등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기업을 유치함은 물론 산단 조성, 지식산업센터 건립 등을 통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여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반산업단지와 도안테크노밸리 등 지역의 산업 인프라 또한 지속해서 확충하고 있다.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게 될 지식산업센터 건립 추진과 대학과 연계를 통한 기업의 인력공급 시스템도 함께 구축하고 있음이 돋보인다. 또한 지역의 정주 여건 활성화와 필요한 인프라를 보완하기 위해 복합문화예술회관 건립, 스포츠 테마파크 조성,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의 청사진을 펼쳐 나가고 있다.

조선 중기의 빼어난 시인 ‘백곡 김득신’과 같은 문인의 정기가 살아 숨 쉬고, 그의 학문과 문학사상의 자취가 곳곳에 스며있는 증평은 문화예술을 꽃피우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으로 손짓을 시작하고 있다.

개청 20주년이 되는 스무 살 증평으로 ‘더 살기 좋은 증평, 더 강한 증평’으로 사람과 자연, 문화가 어우러지는 미래 100년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