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락사, 클럽 마약 수사로 확대
서울 용산구의 아파트 단지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사한 '집단 마약'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클럽 내 마약 투약과 유통 등까지 수사를 확대한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오늘(11시)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A 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진행했다.
오전 9시 20분쯤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피의자 중 2명은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법정 안으로 들어갔고, 이후 오전 10시12분쯤 도착한 나머지 1명 역시 아무런 답변에 응하지 않은채 심사에 참석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1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현장에 있던 일행은 모두 21명으로 파악, 그중 19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입건했고, 그중 3명에 대해선 영장심사가 진행 중”이라며 “전체적으로 클럽에서 마약 범죄가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또 “주요 클럽에 대해 마약 범죄를 점검하고, 범죄 정황이 발견되면 수사에 착수하겠다”며 “최근 압수수색을 진행한 클럽 말고도 의혹이 있는 클럽이 대상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오전 5시쯤 용산구 한 아파트에서 강원경찰청 소속 경장이 떨어져 사망한 사건과 관련 서울 용산경찰서는 당시 모임을 주최하고 장소를 제공한 혐의로 일행 중 3명에 대해 지난 7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태원 클럽을 포함해 클럽 내 마약 유통 과정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숨진 경찰관이 실제 마약을 구매했거나 제공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