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단식 농성 중인 오광영·조성칠 전 대전시의원은 13일 단식 9일 차를 맞아 대전시청 건너편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부는 집권이후 짧은 시간에 대한민국의 국격을 바닥까지 떨어뜨리고, 민생은 내팽개치고 오로지 이념 전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핵오염수 바다 폐기에 동조하는 것과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전쟁의 다섯 영웅들에 대한 폄훼는 결국 일본의 눈치를 보고 그런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들었다"며 "친일파의 부활을 보는 것 같아 굉장히 분노한다는 목소리는 우리 국민들의 감정이 어디까지 끓어오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장우 대전시장이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에서 철거하는 것이 맞고 유성구에서 지정한 '홍범도장군로'를 폐지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을 접한 시민들은 인내의 한계점에 도달한 듯하다"며 "우리는 지금 단식으로 저항하고 있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투쟁을 이어가기 위해 국민들과 함께하는 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 정규군과 맞붙어 혁혁한 전과를 올려 국민에게 큰 희망을 안겨준 홍범도 장군에 대한 부관참시는 우리의 정신적 뿌리마저 뽑아내는 것"이라며 "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 백지화를 위한 한민족 100만인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100만인 서명운동은 육군사관학교에 건립된 독립전쟁 영웅 다섯 분의 흉상 철거 전면 백지화와 독립전쟁 영웅의 흉상 철거를 기획·주도한 책임자 처벌, 대한민국 국군의 정통성에 대한 법제화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