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홍범도 유해' 모셔왔는데... "처참해 고개 들 수 없어"
배우 조진웅이 현 정부의 ‘홍범도 장군 지우기’ 움직임을 두고 "어이가 없어 웃으련다. 참 웃퍼서(웃기고 슬퍼서), 고개를 들 수 없어 웃으련다"라는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홍범도 장군은 조선 말기의 의병장이며,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이자 군인으로 윤보선 대통령 시절인 1962년 3.1절에 건국공로훈장 중장(重章), 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수여되었으며, 2021년 광복절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었고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되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셔온 조진웅은 “질문의 발생자들이여, 진정 그대들은 목숨 걸고 이 나라를 일구게 한 선조 선배들의 큰 뜻을 헤아려나 보았는가”라며 “목숨을 담보로 지켜낸 이 땅에 우리는 당당하고 있는가, 이런 감정적 호소가 지금 이 시기에 마땅한 읍소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나는 가슴 아파하지도, 주먹으로 맨땅을 치지도, 술을 먹고 한탄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그저 웃으련다. 어이가 없어 웃으련다. 참 웃퍼서(웃기고 슬퍼서) 고개를 들 수 없어 웃으련다”라고 했다.
앞서 조진웅은 지난 2021년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특사단으로 선정돼 78년 만에 고국으로 모신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 여정에 일명 ‘국민대표’로 동행한 바 있다.
한편 조진웅은 영화 ‘암살’ ‘대장 김창수’ 등에서 독립투사를 연기한 것을 계기로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