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2차 파업 '추석 연휴 가능성은?'
지난 14일부터 닷새간 이어졌던 철도노조 파업은 오늘 아침 9시에 종료되었다. 하지만 열차 운행이 즉각 정상화로 이뤄지는 건 아니다.
코레일은 복귀 조합원 교육과 차량 편성운용 등을 고려하면 KTX는 오후 5시, 일반열차와 화물열차는 오후 6시, 수도권전철은 오후 9시 이후부터 열차가 정상 운행된다고 설명했다.
철도노조는 2019년 11월 이후 4년 만에 총파업에 나섰다.
수서발 KTX 운행과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 임금 협상 성실 교섭 등을 촉구하고 있다. 아직까지 정부와의 공식 협상은 없는 상태이다.
이번 철도노조의 가장 큰 문제는 경고성 파업이라는 점이다. 철도노조는 앞으로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등의 입장을 지켜본 후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차·3차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조측은 열차 수요가 많은 추석 연휴 기간은 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레일은 1차 파업에 따른 피해액 규모를 75억 원쯤으로 추산했다. 한 사장은 파업상황 브리핑에서 "14~17일 물류·화물 열차 운행량이 평소 하루평균 117회에서 38회, 수송량은 6만t에서 2만t으로 각각 줄었다"고 설명했다.
2차 파업은 무기한 총파업이 될 수 있다고 예고하면서 혼란이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애초 다음 달 중 2차, 11월 중 3차 파업에 나선다는 윤곽만 전해졌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v.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