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8시 임영웅의 전국투어 'IM HERO(아임 히어로) 2023' 서울 공연의 티켓 예매가 시작돼며 전국의 아들 딸들이 앞다퉈 '극악의 피켓팅(피가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케팅)'이라 불리는 임영웅 콘서트 티켓 구하기에 나섰다.
임영웅의 서울 콘서트 티켓은 예매 오픈 전부터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가 마비되었으며 동시 접속자가 몰려 예매 창도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네트워크 또는 서버 장애로 인해 일시적인 오류 발생', '비정상적 접근' 등의 문구만 본 이들도 속출했다. 티켓은 판매 직후 6회차 전석 매진됐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불효자'들은 "엄마 미안..."이라는 씁쓸한 반응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구하기 어려운 임영웅 콘서트 티켓에 암표까지 기승을 부렸다.
콘서트 정가는 VIP석 16만5000원, SR석 15만4000원, R석 14만3000원, S석 12만1000원이지만 온라인에서 임영웅 콘서트 암표는 정상가의 수십배를 뛰어넘는다.
암표 1장에 30만~60만원, 비싸게는 VIP석 2장에 130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게시글까지 눈에 띈다. VIP티켓 두 장을 180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경우가 있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또 암표 사기를 당했다는 게시글도 있었다.
20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는 임영웅 콘서트 티케팅에 실패한 뒤 온라인으로 암표를 판매하는 B씨에게 연락했다. B씨 계좌로 40만원을 입금했지만 상대는 묵묵부답이었다. A씨의 피해액은 VIP석의 2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드러나며 A씨는 "부모님께 효도하려다가 기분만 상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형법 제347조에 따르면 온라인 티켓 사기는 10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