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희봉 사망, '췌장암' 미스터 선샤인 때 발견
대한민국의 성우 출신 배우 변희봉이 지난 18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유족에 따르면 변희봉은 2017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출연을 앞두고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췌장암 진단을 받고 치료에 매진해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병이 재발하면서 다시 투병 생활을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1942년생인 변희봉 배우는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1965년 MBC 2기 공채 성우로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라고도 불린 변희봉은 살인의 추억이나 괴물이 대표작이자 한국 영화에서 중요한 작품들이다. 특히 괴물은 네 번째 천만 영화라는 점에서, 그리고 천삼백만 명이나 관람했다는 점에서 한국의 영화 판도를 바꿨다. 변희봉은 봉준호의 핵심 작품마다 출연하며 영광을 함께 한 것이다.
이 밖에도 드라마 ‘제1공화국’, ‘조선왕조 오백 년’ 시리즈, ‘여명의 눈동자’, ‘왕과 비’, ‘마녀유희’, ‘솔약국집 아들들’, ‘동네변호사 조들호 2: 죄와 벌’ 등과 영화 ‘옥자’, ‘공공의 적’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1985년 ‘조선왕조 오백 년: 설중매’로 제21회 백상예술대회 TV부문 인기상을 받았고, 2006년 ‘괴물’로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한편 배우 변희봉의 유작은 이서진 성동일 배우와 함께 출연한 2019년 OCN 드라마 '트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