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 보기 싫다" 백종원, 무슨 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예산시장 일부 건물주의 횡포에 분노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특집다큐 ‘백종원 시장이 되다’ 2부에서는 백종원이 고향 예산시장을 살리는 과정이 그려진 가운데 우려했던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기존 상인들이 다른 곳으로 떠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백종원은 예산시장 내 한 통닭집이 최근 건물주로부터 돌연 퇴거 통보를 받은 사실에 "어느 정도껏 해야지 꼴 보기 싫어 죽겠다"고 토로했다. 통닭집뿐만 아니라 다른 가게들이 처한 상황도 비슷했다.
백종원은 "미안하다. 괜히 분란을 일으켜 (가게가) 쫓겨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통닭집 사장은 "10년 동안 잘 지내다 간다"라고 웃었다. 백종원은 "저희가 도와드리겠다. 워낙 좋은 일 많이 하셔서"라고 답했다.
문제는 통닭집에서 끝나지 않았다. 또 다른 떡집도 비슷한 상황을 겪게 된 것이다.
이에 백종원은 "어떤 면에서는 (예산시장 재개장 사업을 추진한 게) 죄스럽기도 하다"며 "어떤 분들은 기본 시세 2배를 제안해도 거절하고, 감사하게 우리가 인수하게 해주는 곳이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말했습.
한편 백 대표의 손을 거쳐 전국 명소로 자리매김한 충남 예산시장에는 지난 1월 9일부터 7월까지 137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백 대표는 예산시장 활성화로 인한 임대료 상승을 우려해왔고 대응방안으로 일부 상가를 직접 매입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그동안 골목식당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해봤다. 골목에 도움을 드리겠다고 식당들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방송으로 노출하고 홍보했는데 결국 건물주들 좋은 일만 시켰다”며 “지자체에서도 일부 지역의 상가를 매입하고, 저희도 일부러 상가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우리가 억지로 임대료를 못 올리게 할 수는 없지만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서 ‘저기는 얼만데’ 이렇게 서로 억제가 되도록 했다”며 임대료 상승 자제를 당부했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