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하자 많은 건설업체 1위는? '철근누락 GS건설'
정부가 건설사별 아파트 하자 현황을 연 두 차례씩 공개하기로 했다. 지난 4년여간 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건설사는 올해 검단 아파트 사태로 오명을 쓴 GS건설로 집계됐다.
25일 국토교통부는 주택하자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의 하자신청·처리현황과 건설사별 하자 현황을 공개했다. 그간 하심위는 홈페이지에 매년 하자 접수 현황만 공개해오고, 하자처리건수나 시공사별 하자현황 등은 공개해오지 않았다.
이번에 하심위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하심위는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평균적으로 연 4000여건의 하자와 관련한 분쟁사건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90% 정도가 하자 여부를 가리는 하자 심사에 해당하며, 나머지는 분쟁조정·재정 등에 해당한다.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4년8개월 간 하심위에 접수된 사건 중 ‘하자’로 판정된 건수가 가장 많았던 건설사는 GS건설이었다. 총 3062건이 접수됐고, 1612건(52.6%)이 하자로 판정됐다. GS건설은 ‘철근 누락’으로 지하주차장이 붕괴된 인천 검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의 시공을 맡기도 했다.
다음으로는 계룡건설이 533건(하자 판정 비율 55.8%), 대방건설 503건(52.0%), 에스엠상선 402건(55.4%), 대명종합건설 361건(25.2%), DL이앤씨 323건(53.5%), 대우건설 308건(24.2%), 동연종합건설 251건(56.0%), 두산건설 213건(15.8%), 롯데건설 202건(25.3%) 순이었다.
하자 판정 상위 20개 건설사 중 현대건설(2위), 대우건설(3위), GS건설(5위), DL이앤씨(6위), 롯데건설(8위) 5개사는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상위 10위권을 기록한 국내 대표 건설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혜령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장은 "하자공개를 통해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건설업체가 품질개선에 노력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