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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먹는 게 더 싸”...김장철 앞두고 배춧값 ‘고공행진’

굵은소금도 평년대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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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0.04 16:48
  • 기자명 By. 한은혜 기자
▲ 3일 대전의 한 대형마트에 배추판매 중단 안내 문구가 붙어있다. 진열대에 배추 대신 알배기가 진열된 모습. (사진=한은혜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가격도 비싸고 품질 좋은 배추를 구하기가 어렵.”

지난 3일 대전의 한 대형마트 채소코너에는 ‘배추판매 일시중단’ 안내가 붙어있었다. 지난 여름 폭우와 폭염으로 인한 품질 저하로 판매를 일시 중단한 것.

이날 마트에서 만난 주부 민모(40)씨는 “시댁서 가족들이 모여 10포기 정도 김장을 했었는데 올해는 배춧값이 너무 올라서 그냥 사 먹기로 했다. 품질도 그렇고 배추, 속재료 모두 안 오른 걸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값이 널뛰고 있다.

올 여름 장기간 이어진 폭우로 작황이 부진해 배춧값을 포함한 김장 재료 물가가 오르면서 김장 하는 것을 포기한 ‘김포족’도 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대전 역전시장에서 거래된 배추 한 포기 소매가는 7000원으로 지난달(6000원)보다 16.6% 올랐다. A대형마트에서는 7.6%, B대형마트에서는 5.4% 올랐다.

얼갈이 배추(1kg)는 3580원으로 지난달(3000원)보다 19.3% 올랐고 전년대비(2000원) 79% 급증했다.

김장 속재료도 오름세를 보였다.

대전 역전시장서 거래된 무 1개 가격은 3500원으로 한 달 전(3218원)보다 8.8%올랐다.

건고추 가격도 오름세다. 건고추 600g당 가격은 1만6500원으로, 지난달(1만5000원)가격보다 10% 비싸다. 생강은(1kg) A유통서 2만3260원에 거래됐으며 한 달 전(1만9930원)보다 16.7% 올랐다.

고춧가루(1kg)도 A대형마트에선 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었으며 한 달 전(3만3600원)에 비해 40% 증가했다.

김장 양념 재료도 몸값이 뛰었다. 멸치액젓은 1kg에 5000원으로 지난해 4660원에 비하면 7.3% 오른 가격이다. 배추를 절일 때 사용하는 굵은 소금은 5kg에 1만1200원으로 지난해(8080원)보다 39% 치솟았다. 평년 4600원과 비교하면 143% 비싸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김장철에 돌입하며 배추는 공급이 전반적으로 줄면서 당분간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가을배추 재배 의향은 전년보다 7.5% 줄었으며 겨울배추도 지난해보다 2.2% 감소한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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