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서울 농협 페트병 사건, 학부모 결국...
이른바 ‘페트병 사건’ 학부모로 알려진 지역농협 부지점장이 해직처리됐다. 이는 호원초 가해 학부모로 지목된 부지점장이 전날 사표를 내서다.
5일 더리브스 취재에 따르면 북서울농협 한 지점의 부지점장으로 근무했던 A씨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대기발령을 받고 직무정지 상태로 있던 중 사표를 제출해 해직 처리됐다. 해당 지역농협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사표를 내서 어제자로 해직처리됐다”고 말했다.
앞서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등진 고 이영승 교사의 유족 등에 따르면, 이 교사가 부임한 첫해인 2016년 수업 중 한 학생이 페트병 자르기를 하다가 손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업 도중 발생한 사고이기에 학교안전공제회 보상금 200만 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해당 학부모는 계속 보상을 요구했고, 학교는 입대한 이 교사에게 책임을 미뤘다. 이 교사는 휴직하고 군 복무를 하던 중에도 학부모의 민원 연락을 받아야 했다.
이에 의정부 호원초 학부모의 자녀 A씨는 "언론 보도는 다 거짓"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글을 올렸다. ‘촉법나이트’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얘들아 나 괜찮아"라며. "일단 결론을 말하면 기사와 인스타그램에 떠도는 이야기는 다 거짓이다.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바꾸고 스토리도 내린 이유는 내가 잘못해서가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의 진실도 모르는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와 내 주변에 피해를 줘 다 내리고 숨긴 것"이라며 "우리 학교도 나 때문에 인스타그램 계정을 테러당했다. 날 믿는다면 이렇게만 알고 있어 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집 명예훼손 한 사람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엄빠(엄마·아빠)를 비롯한 지인들 다 훌륭하신 판검사분들이라 잘 풀릴 것”이라며 “(나에게) 괜찮냐고 DM(다이렉트 메시지) 해주고 전화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혹시 이 사건으로 피해 본 내 친구들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른바 '페트병 사건'은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사건이다.
심지어 사건이 3년이 지나 해당 학생이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2019년 12월 31일에도 학부모는 ‘2차 수술 예정’이라며 이 교사에게 다시 연락한 것으로 알려지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후 고인은 2021년에도 학부모들로부터 민원을 받았고 같은해 극단적인 선택으로 12월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