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고지은 기자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는 오는 18일까지 10기 입주예술가 강지윤·임윤경의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두 작가는 지난 2월 창작센터에 입주, 창작지원금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그간의 창작활동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 작가의 '스크리닝 Screening'은 우리가 스크린을 손에 쥔 이후 경험하는 감각과 이미지에 대한 믿음을 이야기한다. 일상의 많은 시간을 스크린을 보고 만지는데 할애하지만 무엇도 보거나 만질 수 없는 감각의 실패를 짚어내며, 경험과 기억을 대체해가는 이미지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을 되돌아보게 한다.
특히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이미지가 맺히는 배경막'인 스크린이라는 단어는 본래 '(불쾌하거나 위험한 것을 보지 못하게) 가로막는 수직적 구조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가리는 것이라는 상호 모순적인 이 정의를 출발점으로 우리가 스크린을 통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재고해 보고자 한다.
임 작가의 '타임-라인 프로젝트' 전시는 이 시대 개인이 맺는 상호적 관계에 개입하는 경험을 나눌 수 있는 미술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서울향린교회와 협력헤 전시를 준비, 창작센터라는 예술공간과 교회 커뮤니티 공간을 잇는 플랫폼을 구성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이 시대를 반영하는 법조항을 근거로 국가통제코드를 문화적으로 재해석하고 지속 수행할 수 있는 리빙 아카이브가 어떤 형태일 수 있는가를 실험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으며, 문의사항은 창작센터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