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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고남 갯벌서 실종된 70대 부부 숨진채 발견

해경, 실종 신고한 40대 아들 자살방조 혐의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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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0.09 14:23
  • 기자명 By. 윤기창 기자
▲ 태안해양경찰서
[충청신문=서산] 윤기창 기자 =태안군 고남면 인근 갯벌에서 실종된 7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실종 신고를 한 40대 아들 A씨를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서는 이들 부부의 아들 A씨를 자살방조 등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30분쯤 충남 태안군 고남면 갯벌에서 함께 조개를 잡던 70대 부모가 보이지 않는다며 해경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후 어머니인 B씨는 지난 1일 오전 실종된 고남면 인근 갯벌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아버지 C씨는 지난 6일 오전 전북 군산시 연도 인근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등은 태안군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숨진 부부의 시신에서 외관상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주변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실종 당일 부모와 함께 갯벌 쪽으로 이동했다가 이후 혼자만 나오는 모습이 포착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아들 A씨가 이들 부부의 실종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지난 3일 안면도 인근 모텔에서 긴급체포해 지난 5일 구속영장을 신청, 이튿날 영장을 발부받아 구속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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