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독감 '이미 12월 수준'... 무료 접종 언제부터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무서운 기세로 늘고 있다. 환자 수가 유행 기준의 3배를 넘어선 데다 초등학생 연령은 무려 8.3배에 달하는 유례없는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보건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환자 천 명당 독감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20.8명까지 늘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넘게 많다고 밝혔다.
특히 7~12세 초등학생 연령대는 53.8명으로 유행 기준의 8.3배에 달했고, 13~18세 31.8명, 1~6세 22.9명 등 학령기 연령대의 유행 확산이 두드러졌다.
올해 독감 국가 무료 예방접종은 지난달 20일 2회 접종 대상인 생후 6개월 이상, 13세 미만 어린이부터 시작됐다.
75세 이상은 11일부터 70세와 65세 이상은 그 다음주부터 순차적으로 맞을 수 있다. 1948년 12월31일 이전에 출생한 75세 이상은 10월11일부터, 1949년 1월1일부터 1953년12월31일 사이 출생한 70~74세는 10월16일부터, 1954년 1월1일부터 1958년 12월31일 태어난 65~69세는 10월19일부터 예방접종사업에 따라 접종 가능하다. 보건당국은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닌 일반인도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독감 유행이 더 확산할 수 있으므로 국가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며 "특히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은 더욱 접종을 서둘러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 연령대의 유행이 높은 수준임을 감안해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예방접종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3~2024절기 유행주의보가 지난달 이미 발령됨에 따라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등 독감 고위험군 환자에게 적용하는 항바이러스제에 대해서는 검사 없이도 요양급여가 인정되고 있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