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한동안 하락세일 것 '그 이유는?'
휘발유·경유 가격 떨어지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자료를 보면 10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주 전보다 리터 당 7.7원 내린 1,788.3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가는 1,693.3원으로 3.8원 하락해 지난주 1,700원을 돌파한 지 1주일 만에 다시 1,600원대로 내려갔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이란의 하마스 공격 개입 의혹 부인과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 증가,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 등의 요인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수입 원유가격의 기준인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5달러 내린 배럴당 87.8달러였다.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16.1달러로 3.8달러 내렸다. 다만 국제 휘발유 가격은 92.6달러로 0.8달러 올랐다.
이는 원유인 국제유가와 이를 정제해 만든 석유제품 가격인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이 격차를 보이고 있어서다. 국제 휘발유·경유 제품 가격은 지난 9월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등락의 영향은 통상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따라서 이번에 기름값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2주 전에 국제 유가가 내려서 다음 주도 국내 판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도 안정세를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고유가와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국제유가 등락이 국내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되는 시차를 고려할 때 한동안 기름값 하락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