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지난달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아파트값은 평당(3.3㎡) 1462만3000원으로, 전월대비 0.7% 상승하며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31일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아파트 평당 매매가격은 2006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매가격이 1997만9000원을 기록한 전달대비 0.4% 오른 가격이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2000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 4월(2014만3000원)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해 6월 평당 2272만1000원까지 올랐던 전국 아파트값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7월 1991만9000원까지 내렸으나 다시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평당 4694만2000원을 기록, 전달대비 0.5% 상승했다. 수도권도 지난 9월 2875만1000원으로, 전달보다 0.5% 올랐다.
전국 시도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으로, 전월 1452만4000원에서 1462만3000원으로 0.7% 올랐다.
이어 충북이 0.5%(940만6000원→945만2000원), 인천은 0.4%(1630만1000원→1636만6000원) 각각 상승했다.
공사비,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분양가가 지속해서 오르고 있고 청약 경쟁률 역시 높게 형성돼 아파트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부산과 제주는 지난달 아파트 가격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부산은 1천622만5천원, 제주는 2천1만1천원으로 각각 0.1% 내렸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최근 실질적인 시장 금리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아파트 거래 증가에 기여했던 특례보금자리론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등에 제동이 걸리면서 매수세를 제한하고 있다"며 "이러한 요인들이 서로 힘겨루기하면서 연말까지는 아파트 매매가가 보합 수준에 머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