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12개월 만기 기준 정기예금 상품은 37개로 공시됐는데, 이중 20개가 최고 4.0%대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금의 경우 최고 13%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등장하며 자금 유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전북은행의 ‘JB슈퍼씨드 적금’은 기본금리 3.6%에 추첨으로 제공되는 우대금리를 더하면 최고 13.6%의 금리를 보장한다.
광주은행은 ‘광주은행제휴적금with유플러스닷컴’ 적금을 출시했는데, LG유플러스에서 발급하는 우대금리쿠폰을 받으면 최고 13.0%의 금리를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충청권에서도 각각 8%(청주 모충새마을금고), 6%(대전 둔산신협)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 상품을 출시해 영업시간 전부터 가입 희망자가 몰리기도 했다.
이처럼 너도나도 수신 금리를 인상하는 배경에는 작년 하반기 출시한 고금리 예적금의 만기가 도래한 데 있다.
당시 기준금리 인상세와 레고랜드발(發) 유동성 위기 속 금융권이 조달한 자금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수신 금리 인상 경쟁이 과열되면 대출 금리도 덩달아 올라 서민 부담이 가중될까 우려된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수신 금리를 인상하면 조달 비용이 증가해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며 “자금 유치를 위해 시중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제2금융권에도 부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