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대전, 충청 지역도 일상생활 속에서 지진, 홍수, 폭염 등 각종 자연재해와 직면하는 위험지역이 되었다. 그 동안 대전, 충청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자연재해 발생이 적어 안전한 도시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이제는 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지구 환경과 기후에 대한 심각한 도전과 위협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이는 기후변화를 다음 팬데믹으로 예견하기도 하는데, 기후환경 위기는 현재는 물론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친다. 온실가스 배출, 생태계 파괴, 자원 고갈, 환경오염 등 지구의 생태계를 훼손하고 우리의 건강과 안전,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뿐더러 심각한 자연재해와 기상 이변을 일으켜 궁극적으로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지구의 생태계 질서를 파괴하게 된다.
21세기 전반부를 살아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기후위기, 자연재해, 환경오염 등의 문제는 우리의 행동과 선택에 의해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이대로 21세기 후반부를 맞이하게 된다면 과연 우리의 미래는 어떠할까? 이러한 도전과 위험에 대처하고 지구를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필수적 과제가 생태전환교육이며 이는 미래세대에게 매우 중요한 과업이다.
생태전환은 인간이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생활방식까지 모두를 생태유지를 위해 전환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같은 맥락에서 생태전환교육이란 점차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에 대응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지속가능한 생태문명을 위해 생각과 행동의 총체적 변화를 추구하는 교육을 말한다.
우리 교육청은 생태전환교육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금년에 특히, 다양한 주제와 가치를 다루면서 학생과 교직원에게 환경 문제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제공해 오고 있다.
첫째, 지구행(지구를 구하는 한가지 행동)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과 원인을 이해하고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여가며 환경과 생태 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지구 생태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각자가 한 가지 이상의 환경 보호를 실천하며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여 나가고 있다.
둘째, 학교안 생태전환교육 체험장 ‘초록꿈마당’, ‘녹색환경생태학교’운영 등을 통해 실천과 체험 중심의 환경 보호와 지구 온난화 극복을 위한 문제해결 능력을 학생들에게 길러줌으로써 미래사회를 보다 더 지속 가능한 사회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
셋째, 국립대전숲체원, 국립공원계룡산,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학생들에게 시민적 의무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인간과 지구와 환경을 보호하는 주체임을 인식시키고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하고 있다.
더불어 학교 선생님들께 생태전환교육을 위한 자원을 제공하고 프로그램을 잘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하여 교육과정 속에서 환경문제와 지속가능성을 통합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환경문제에 접근하고 생태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내년에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리 교육청의 이러한 노력은 학생들에게 환경 문제와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제공하고,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이를 통해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 지구 온난화와 기후 위기 시계를 되돌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생태전환교육은 학교만의 과제가 아닌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 전개되어야 할 공통의 과제이다. 지역사회기업 및 유관 단체들도 미래세대를 위한 생태전환교육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각종 지원에 힘쓰고 지구 살리기에 앞장서 주면 좋겠다.
학교와 지역사회기관이 생태전환교육에 서로 먼저, 더 많이 투자해 기후 위기의 시계를 되돌리는 그런 날의 모습을 그려본다. 생태전환교육이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