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충청권 아파트 분양시장에 부정적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이달 분양전망지수가 대전을 비롯한 세종, 충남·북 모두 기준선 아래로 추락하며 분양전망에 대한 기대감마저 주춤하는 모습이다.
특히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 우려에 주택 매수심리 위축, 건설원가 상승 등으로 사업자들의 분양사업 추진은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달 대전 서구 도마동 181-1번지 일원에 ‘도마 포레나해모로’가 공급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4층, 7개 동 총 818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568세대가 일반분양이다.
다만, 평당(3.3㎡) 분양가가 최근 분양한 인근 단지에 비해 높은 1700만원대로 알려지며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어 흥행에 성공할지 미지수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11월 대전지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77.3으로, 전월(89.5)대비 13.0P 하락했다.
분양전망지수는 지난 7월 이후 기준선(100)을 상회하다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분양전망지수(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세종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76.9로, 전월(112.5)보다 무려 35.6P 하락하며 다소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있다.
충남의 이달 분양경기 전망지수는 64.3을 기록, 전월(56.3)대비 8.0P 상승했으나 여전히 전국에서 낮은 전망치를 보였다.
충북 아파트전망지수 역시 54.5로, 전월(69.2)대비 14.7P 떨어졌다.
이달 아파트 분양가격과 분양물량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6.7로, 지난 5월 이후 여섯 달 째 기준선을 상회하는 전망을 보이고 있다. 연초 대규모 규제지역 해제와 더불어 기본형건축비 인상 등으로 인한 상승이 겹쳐 당분간 분양가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물량은 0.5p 감소한 96.6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분양물량이 수도권에 치중되어 있어 분양물량의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반면, 미분양물량은 11.0p 상승한 96.7로 전망됐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어 미분양 물량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이 높고 수요자들의 아파트 가격 민감도가 커진 상황에서 주택사업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올 들어 인허가, 착공, 분양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원활한 수급 조절을 위해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