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요한, 그는 누구인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3.11.09 14:56
  • 기자명 By. 김미영 기자

인요한, 그는 누구인가

한국형 앰뷸런스를 처음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 구수한 순천 사투리의 소유자, 인요한은 국민의 당 혁신위원장이다. 

미국인 출신인 의료인인 그가 대한민국의 정치인이되기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봤다. 

미국에서 온 선교사 유진 벨씨의 증손자인 인요한 위원장은 전남 순천 태생으로 대한민국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시민권을 유지하며 한국 국적을 취득한 최초의 특별귀화자다.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잘 알려진 그의 가문은 4대째 한국에서 뿌리를 내리고 교육·의료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교실 교수 겸 국제진료센터 소장으로 1959년생, 올해 65세다. 그의 이름 인요한은 성씨 인은 자신의 영어 성씨 린튼에서 린을 두음법칙을 적용해 인으로 한 것이다. 2012년 귀화하면서 순천 인씨를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하사받았다. 

'호남 사랑, 순천 사랑'이라는 책을 쓸 정도로 전라도에 관한 애정이 깊다. 순천에서 일반 한국 유치원과 한국 초등학교를 다녔다. 다만 당시 인요한의 형들이 한국 학교를 다녔던 바람에 영어를 잘 못하고 한국말을 더 잘했던 경험이 있는 탓에 부모님이 막내 아들 인요한만큼은 영어 교육을 잘 시켜야겠다는 중요성을 느끼셨다고 한다. 

 

이에 중간에 영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미국 통신제 초등학교 교육과정을 홈스쿨링을 통해 이수했다고 한다. 중학교 때부터는 형들을 따라 대전 외국인학교에 진학했지만 미국적인 분위기와 문화 차이 때문에 적응을 못해서 힘들었다고. 

인요한 위원장은 국내형 구급차를 개발하며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이후 개정된 국적법 제7조 제1항 제2호(대한민국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자)에 의해 특별귀화허가를 받고 2012년 3월 21일 외국 국적 불행사 서약을 함으로써 기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한국과 미국의 복수국적이 되었다.

그의 제자인 이국종 교수는 인요한 위원장에 대해 "사부님이 만든 한국형 앰뷸런스가 현재 우리가 아는 소방 앰뷸런스의 모태가 됐다. 한국 의료계 초석을 쌓으신 분"이라 밝힌 바 있다.

인요한 위원장은 "1984년 당시 아버지 교통사고가 났다. 하지만 마땅한 구급차가 없어 택시 뒤에서 운명하셨다"고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당시 맞은 편 운전기사는 음주운전을 했다.

인요한 위원장는 이전 한국의 앰뷸런스에 대해 "앰뷸런스라고 말은 했지만 그냥 누워가는 택시였다. 아버지 사망 이후 지인들께 받은 성금을 모아 한국형 앰뷸런스를 만들었다. 좁은 산길이나 골목길도 다닐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전주 출생이지만 유년 시절을 순천에서 보냈기 때문에 순천을 고향으로 여기는 그. 이렇게 전라도와는 인연이 깊었던만큼, 이후 전라도의 정당 지지 성향과는 성향이 정반대인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게 되었을 때는 상당히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

키워드

#인요한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