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사망 사고, 누구의 책임일까?
로봇 사망 사고가 대두되고 있다.
8일 경남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 45분쯤 고성군 한 파프리카 선별장에서 로봇 센서 작동 여부를 확인하던 로봇 업체 직원 40대 A씨가 로봇 집게에 눌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이 사고로 얼굴과 가슴이 눌렸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당시 A씨는 파프리카 박스를 들어 팔레트로 옮기는 역할을 하는 로봇 시운전을 앞두고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던 중이었다.
해당 로봇은 선별장에서 컨테이너 벨트로 이동하는 파프리카 상자를 화물 운반대로 옮기는 기계로 5년 전부터 가동을 해왔다. 사고 당시 선별장에는 A 씨를 포함해 로봇 설치 업체 직원 4명이 작업하고 있었다.
경찰은 현장 안전 관리 책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업무상 과실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로봇이 몰고 올 21세기 산업혁명은 18세기 산업혁명보다 더 빠르고, 더 커다란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제조업의 자동화가 빠른 요즘 이중 삼중으로 안전장치를 두고 안전 수칙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
또한 로보틱스 회사들은 사고 위험성을 충분히 낮출 수 있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안전 기능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하는 시점이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