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유수정 기자 = 대전 중구에 거주하는 대학원생 김모(25)씨는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한다.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식당에서 매 점심을 해결하기가 무리여서다. 김씨는 “밥을 거를 수는 없으니 한 끼 정도는 저렴하게 해결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고물가에 대전지역 외식비가 여전히 상승세다.
1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시 외식 품목 중 삼겹살, 삼계탕, 냉면이 각각 1만8333원, 1만5400원, 1만600원으로 모두 1만원대를 넘겼다.
이중 한달 새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삼겹살과 냉면이었다. 삼겹살은 100~250g 기준 3933원이 올랐고, 냉면은 200원이 올랐다.
나머지 6개 품목의 외식비는 9월과 유사했으나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품목은 김치찌개 백반으로, 지난해 10월에는 7200원이었지만 일년 새 9300원으로 29% 상승했다. 이어 자장면(10%), 삼계탕(8%), 김밥(7%)이 뒤를 이었다.
대전시 외식물가 상승률은 전국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시 외식물가지수는 118.58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고, 전국 평균인 118.34을 웃돌았다.
유성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정모(45)씨는 “손님이 줄어드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며 “가격 인상 대신 반찬 가지수와 음식 양을 줄였으나 언젠가는 올려야 해서 고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