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곳 성연면 오사리 교차로에선 서산시가 지난 5월~7월 위험교차로 개선공사, 10월~ 11월에는 상수도관 이설공사를 추진하는 등 1년에 4개월 동안 중복공사를 진행해 시민불편과 주민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들에 따르면 서산시는 성연면 오사삼거리 교차로 일원에서 상수도관 이설공사를 추진하면서 준공한지 3개월 된 아스팔트 포장도로와 인도의 보도블록을 또다시 파헤치는 등 중복공사로 시민의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성연면 오사삼거리 오스카빌 진입도로 위험교차로 개선사업에 1억 1500만원을 투입, 고원식 횡단보도 1개소와 과속방지턱 1개소, 아스콘 절삭 덧씌우기, 보도포장, 미끄럼방지포장 등 공사를 마무리하고 준공한바 있다.
그러나 시는 지난달 성연면 오사삼거리 교차로 일원에 5500만원을 투입, 지방상수도관 이설공사를 발주해 준공한지 3개월 된 아스팔트 포장도로와 보도블록을 파헤치고 있다. 이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일간이다.
이 때문에 오사삼거리에서 오스카빌 아파트 방면과 오사리 마을방면 진출입 차량들이 통제되고 도보로 이동하는 주민들은 원거리를 돌아다녀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인근 상가는 장기간 공사로 손님의 발길이 끊기는 등 영업 손실까지 발생해 폐업위기에 내몰리는 등 시 건설행정에 울분을 토로하는 실정이다.
시민 A씨는 “서산시는 시민이 인허가 민원을 신청하면 각 실과별로 회람을 돌려 의견을 청취하고 문제점을 보완하라고 통보하면서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다른 실과의 의견수렴 없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도로과에서 도로공사 계획을 다른 부서에 알려주면 상수도관로매설 공사 등은 같은 시기에 발주해 예산절감과 시민불편을 줄일 수 있다. 소통과 협업이 없는 구시대적 서산시 건설행정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도 29호선 성연면 오사삼거리 교차로 일원의 지방상수도관 이설공사는 누수가 확인됐으나 지하매설물이 밀집 매설돼 유지보수공사가 불가능 한 점 등 때문에 상수도관 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이곳 상수도관의 누수량이 많아지면 지곡, 대산방면의 상수도공급 중단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크므로 부득이 긴급공사를 발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실과 사업의 경우 전년도에 사업계획을 세워 미리 설계도를 작성하고 예산을 확보해 추진하게 되지만 상수도관 파열이나 누수발생 등은 긴급공사로 발주되기 때문에 협업이 어려운 특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