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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여중생 집단폭행, 현장은 있고 책임자는 없다

사건발생 장소제공, 시건장치 개폐책임(?)... '우리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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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1.20 15:36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천안 청소년 집단폭력현장 (사진=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속보>천안 청소년 집단폭력현장이 어른들의 안전불감증 때문이란 책임논란에 휘말렸다.

지난달 21일 천안지역 10여개 초·중 30~40여명의 학생들의 여중1년생 집단폭행(본보 10월 31일 6면 보도) 장소가 수개월째 중단된 아파트신축현장으로 시민눈총이 따갑다.

집단폭행현장이 천안시로부터 사업시행 인가를 밟고 있는 동남구 성황동의 현대아이파크 재개발구역으로 휀스로 둘러쳐진 곳인 때문이다.

문제의 공사현장은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한국산업인력공단 주최 전국기능경기대회의 주차장 사용으로부터 비롯됐다.

성황원성구역주택재개발사업조합이 한국산업인력공단에 조성, 관리, 유지 등 원상복구 조건의 임시주차장 제공이 청소년집단폭력사건장소로 활용된 것.

임시주차장으로 이용된 공사현장이 전국기능경기대회 일정이 모두 끝났음에도 시건장치 등을 마무리하지 않아 출입문이 활짝 열려진데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다음날인 21일 토요일 천안지역 10여개 이상의 초중학교 청소년 40여명이 아산시의 여중1년생을 유인, 이곳 공사현장을 집단폭력 장소로 활용됐다.

성황원성구역주택재개발사업조합 김영민 조합장은 “신규아파트공사에 앞서 철거가 끝난 공터에 휀스를 설치해 출·입을 통제해왔다”며 “그런데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남지사에서 전국기능경기대회 임시주차장으로의 사용협조를 의뢰해와 조성, 관리, 유지 등 원상복구 조건으로 사용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전국기능경기대회 TF팀 관계자는 "천안시의 협조를 받아 대회기간에 공사현장을 주차장으로 쓸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아 활용했다"며 "천안A고교와 현대산업개발의 협의를 통해 마련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TF팀 관계자는 이어 "기능경기대회는 20일까지인데 원상복구는 일부 시민들이 주차한 때문으로 알고 있다”며 "시건장치 소홀에 따른 집단폭행사건장소로 제공된데 대한 책임관리는 A학교라고 봐야 된다”며 관리책임을 A고교에 떠넘겼다.

사실상 공사현장을 주차장으로의 활용을 위해 빌려간 한국산업인력공단 및 전국기능경기대회TF팀 등이 모든 책임을 A고교에 전가했다.

이에 대해 관련 A고교 관계자는 "학교는 기능경기대회를 위한 교실을 빌려줬을 뿐으로 주차장 사용은 입찰공고를 통해 A업체가 관리토록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마디로 일축했다.

한편 천안시 동남구 성황동 일대의 현대아아파크 재개발 신규아파트는 10만7360㎡ 사업면적에 1684세대, 지하2, 지상34층 10개동으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아 현재 사업시행 인가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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