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공동캠퍼스 입주대학 협의회(회장 정종율 충남대 기획처장 이하 협의회)는 행정중심복합도시 4-2 생활권 세종 공동캠퍼스 입주가 예정돼 있는 충남대, 충북대, 서울대, 공주대, 한밭대, KDI, 고려대(세종) 등 7개 대학이다.
협의회는 21일 '글로벌 인재 양성의 중부권 거점, 세종 공동캠퍼스 안정입주를 위한 대학 지원 촉구 선언문'을 통해 "입주까지 6개월도 남지 않은 지금, 여전히 세종 공동캠퍼스 부지에는 공사가 진행 중이며 정주 여건과 교육 및 연구인프라 여건에 투자와 지원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질 좋은 교육 및 연구, 캠퍼스라이프 지원이 아닌 기본적인 인프라도 갖춰지지 않은 장소에서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연구하도록 내몰 수는 없을 것"이라며 "입주대학에 대해 지자체 차원을 넘어 범국가적 차원의 신속한 행정·재정지원 촉구"를 요청했다.
아울러 "세종 공동캠퍼스 입주대학 모두는 작금의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며, '입주 포기도 불사한다'는 자세로 대처해 나아가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특히 '바이오산업 지원센터'는 공동캠퍼스 부지 내 4723㎡ 규모로 신약 물질의 유효성 평가, 특정 질환 치료제 개발 등을 위한 동물사육 및 연구실험을 위한 공용활용 필수시설로 80억원을 들여 에어로졸 분배장치 등 특수 필수 기자재 44종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정부에 제출한 내년 예산에 2024년 특수 필수 기자재 구입 예산이 누락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 세종 공동캠퍼스 개교를 앞두고 충남대 의과대학, 충북대 수의과대학을 비롯해 관련 융복합 연구가 예상되는 한밭대(내년 상반기) 등의 개교가 늦어지거나, 개교하더라도 필수 특수 기자재가 없는 상황에서 핵심 연구를 수행하지 못한 채 수업과 연구를 해야 하는 상황까지 우려하고 있다.
정종율 회장은 "세종이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세계적인 선도기지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개교와 함께 '바이오산업 지원센터'를 운영해야 하는데 지금이라도 관련 기관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바이오산업 지원센터의 특수 필수 기자재 예산을 정부에 요청하는 등의 전향적인 자세를 기대한다"며 "세종 공동캠퍼스 입주대학은 공동협력 비전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