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 여파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함께 인건비, 비료값 등 각종 제반 비용 상승으로 과일 가격이 전년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겨울 대표 간식으로 꼽히는 감귤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대전 역전시장서 거래된 감귤 10개 가격은 3670원으로 1년전(2830원)보다 30% 상승했다.
귤 가격 상승은 농산물 생산 비용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상황에서 다른 과일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대체품으로 귤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단감(10개)은 1만5000원으로 1년 전(9864원)과 평년(1만317원)대비 각각 52%, 45.3% 비싸고 배(10개)는 3만원으로 전년(2만5000원)대비 20% 올랐다.
사과(후지·상품) 가격은 10개 2만8300원으로 1년 전보다 19.4% 올랐고 평년보다 16.3% 높은 수준을 보였다. 멜론 1개는 1만5200원으로 전년대비 52% 늘었다.
수입 과일도 오름세를 보였다.
바나나는 100g 당 330원으로 전년대비 26.9% 올랐고 파인애플(1개)은 9000원으로 전년대비 28.5% 늘었다.
이와 같은 과일 가격 오름세는 생산비용이 증가한데다 인건비와 물류비까지 오르면서 전체적인 원가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와 물류비 인상 등 여파로 바나나와 파인애플 같은 수입 과일 가격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