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피해자 '끝내...'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인도로 돌진한 롤스로이스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피해자가 끝내 숨졌다.
지난 27일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권나원 변호사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25일 새벽 5시께 피해자가 혈압 저하로 인한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권 변호사는 "이날 오전 발인해 화장으로 장례 절차를 모두 마쳤으며, 유해는 고향인 대구 인근의 납골당에 안치됐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의 오빠는 며칠 간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롤스로이스 사건의 가해자 20대 A씨는 지난 8월 2일 오후 8시 10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근처에서 롤스로이스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운전하던 중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20대 여성 1명에 중상을 입혔다. 당시 가해자가 운전한 것으로 알려진 차량은 가격이 5억원이 넘는 롤스로이스 제품이다.
이 사고로 피해 여성은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복부와 머리를 다치는 중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사고 당시 차량은 건물 외벽을 들이받고서야 돌진을 멈췄고, A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요구하자 "술 마셨다는 증거 있냐" "변호사 부르겠다" "(피해자가) 안 죽었잖아" 등 고성을 질렀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진행한 마약 간이검사에서 ‘케타민’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