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버린 견주, 황당메모 "무슨 자랑이라고..."
반려견을 당당하게 유기한 한 견주의 메모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최근 동물보호연대의 SNS에는 텅 빈 차고 안에 묶여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21일 비영리 단체 ‘동물보호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 빈집 차고에서 6㎏ 정도의 믹스견 한 마리가 발견됐다. 밥그릇은 텅 비어있었고, 종이봉투와 얇은 담요 한 장만이 놓여 있었고 주인은 온데간데없었다.
종이봉투에는 빨간색 펜으로 적힌 메모에 "울 똘똘이 좀 잘 돌봐주세요~ 이사 가는 바람에~^^♡"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반려견을 유기하면서도 죄책감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고 오히려 뻔뻔했다. 특히 봉투 뒷면에 ‘밤톨이’라는 강아지 이름까지 적어 놓고 떠났다.
현재 이 강아지는 새로운 이름(봉봉이)으로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다. 하지만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가 될 위기에 처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견주는 저걸 무슨 자랑이라고 저렇게 써놨냐", "하트는 왜 붙인 거냐, 가족을 버린 거나 다름없다", "봉봉이가 좋은 주인 만나기 바란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동물보호법에는 동물을 유기한 소유자 등은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나와 있다. 맹견을 버릴 경우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