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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마약하고 알몸으로 비틀" 신고한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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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2.02 18:00
  • 기자명 By. 김미영 기자

"남편이 마약하고 알몸으로 비틀" 신고한 아나운서

강미정 아나운서가 남편의 마약 혐의를 공개적으로 고발하고 나선 가운데, 남편은 강력 부인하며강 아나운서를 역으로 고소해 진실공방이 일고 있다.

지난달 29일 MBC PD수첩에 따르면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강 아나운서는 최근 라디오와 TV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남편의 마약 투약을 폭로했다. 앞서 강 아나운서는 지난 2월 7일 남편 A씨를 대마 흡연 및 소지 위반 혐의로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발했다.

2015년에 결혼한 강 아나운서는 그해 12월 남편 친구의 초대로 중국에 여행을 가면서부터 남편 A씨의 마약 투약을 의심했다. 그는 “남편 친구가 비닐에 싸인 초록색 덩어리를 가져와서 남편과 나눠 갖는 것을 봤다. 남편은 호텔 욕실에서 그것을 말아피우더니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편의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은 해외여행을 갈 때마다 반복됐고, 혼자 사라진 뒤 비틀대는 모습으로 돌아오는 일도 잦았다”고 말했다.

강 아나운서는 지난해 8월 남편을 찍은 영상을 MBC PD수첩에 제보했다. 강 아나운서는 A씨가 딸아이와 함께 있는 집안에서도 정신을 못차리고 거실에 알몸으로 나와 있거나, 알몸으로 엎드려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강 아나운서는 남편이 대마 흡입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계부로부터 학대를 많이 받았고 푹 자고 싶어서 대마를 했다고 털어놨다는 것이다. 심지어 시댁 식구들도 남편의 마약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강 아나운서는 시간이 지나면 남편의 상태가 차츰 나아질 거라 믿고 투약 사실을 모르는 척 했지만 남편의 상태는 갈수록 심해졌다. "남편이 침대 위로 올라가서 포효 하고 벽을 때리고, 힘이 나서 뭘 부수고 치고 하는 행태는 (그동안) 없었다. 제가 알고 있는 건 대마인데 또 다른 게 있을지 모른다"며 결국 경찰에 신고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남편 A씨는 신고 석달이 지난 5월이 돼서야 조사를 받았고, 사건은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 강 아나운서는 그사이 변경된 수사관만 5명이며, 남편이 평소 하지 않던 제모와 염색을 했다고 주장했다.

강 아나운서는 수사가 지연된 배경에는 남편의 '뒷배'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심을 했다. 강 아나운서의 남편은 용인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집안의 자손으로, 해당 골프장의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그의 매형은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 검사다. 이에 이 차장이 나서서 수사를 무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남편 측은 마약 투약 사실을 부인하며 강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역고소했다. 이정섭 검사 또한 수사에 외압을 넣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 관계자도 “수사는 엄정하게 절차대로 진행했고 수사관 교체도 정기 인사에 따른 아주 정상적인 교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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