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목발 투혼' 숨은 의미 있었다
최태원 회장의 '목발 투혼'이 빛났다.
지난 6월 최 회장은 테니스를 치다 발목 부상을 입었지만 목발을 짚고 3개월 넘게 주요 일정을 소화하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에 열성을 보였다.
최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모시고 여러 기업인들과 해외출장을 다녔는데 글로벌 정상, 기업인들과 제가 엑스포 로고를 붙인 목발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며 "이걸 들고 다니면 사진을 찍은 것과 더불어 찍은 사람들이 부산엑스포를 지지해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에서는 'break a leg', 다리가 부러졌다고 하면 숨은 의미가 있는데 행운을 빈다는 것"이라며 "제 다리가 부러졌지만 여러 분들에게 행운을 나눠드릴 수 있기 때문에 부러진 다리도 괜찮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다니고 있다"는 진심을 전했다.
한편 지난 10월 1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T&C) 재단 이사장이 당당하게 손을 맞잡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갈라 디너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전해졌다. 두 사람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이 시작되면서 세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두 사람의 이혼은 개인사 차원을 넘어서 혼인 관계에서 서로 정조를 지켜야 할 의무, 재벌가 재산 형성 과정에서 부인의 내조가 차지하는 기여도와 기업의 경영권 문제 등 복잡한 사안을 다루고 있다. 자녀 셋과 30여 년을 부부로 살아온 만큼 양측의 갈등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