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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로 돌변한 대기업, 현대아산의 갑질(?)

무료법률상담소, 천안 오토아레나 자동차매매단지... 헐값에 빼앗으려 한다 ‘호소’
현대아산, 설계오류로 준공 2개월 지연…신탁사의 수용 불가안 제시로 ‘공매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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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2.05 14:00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천안시 동남구 유량로 75(구성동)에 들어선 대지면적 5만1387㎡에 지하3, 지상4층의 연면적 7만7586㎡로 매머드급 자동차 전문매매단지(사진=전옥균 이웃사촌 무료법률상담소장 제공)
천안시 동남구 유량로 75(구성동)에 들어선 대지면적 5만1387㎡에 지하3, 지상4층의 연면적 7만7586㎡로 매머드급 자동차 전문매매단지(사진=전옥균 이웃사촌 무료법률상담소장 제공)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현대아산과 현대엘리베이터가 천안의 중소기업 ㈜한결개발을 부도 상태로 유지해 유량동 오토아레나 자동차매매단지를 헐값에 빼앗으려 한다.”

이는 4일 전옥균 이웃사촌 무료법률상담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물에 빠진 놈 건져줬더니, 강도로 돌변한 대기업’이란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울분을 토했다.

문제의 천안 오토아레나는 천안시 동남구 유량로 75(구성동)에 들어선 대지면적 5만1387㎡에 지하3, 지상4층의 연면적 7만7586㎡로 매머드급 자동차 전문매매단지다.

시행사는 사업부지를 기반으로 지주가 설립한 ㈜한결개발, 시공건설사는 현대아산㈜, 시공건설사의 책임준공 보증사는 현대엘리베이터다.

외부에 자동차를 진열해 놓는 기존 중고자동차 매매단지와 달리 실내 위주의 자동차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지하부터 지상까지 건축물 전체를 관통하는 원형구조를 가졌으며 차량 매매부터 정비, 이전등록, 출고까지 이뤄지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췄다.

시행사와 시공사간 계약서상 책임준공 확약일은 2022년 12월 28일 이었으나 실제 준공은 올해 2월 17일에 이뤄졌다.

특수한 설계와 수려한 외관 등으로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킨 건축물이 개업도 못한 채 준공상태 그대로 공매처분이 진행돼 의아심을 자아내게 했다.

“현대아산과 현대엘리베이터가 천안의 중소기업 ㈜한결개발을 부도 상태로 몰아 유량동 오토아레나 자동차매매단지를 헐값에 빼앗으려 한다."고 외치고 있는 전옥균 소장과 시행사(사진=장선화 기자)
“현대아산과 현대엘리베이터가 천안의 중소기업 ㈜한결개발을 부도 상태로 몰아 유량동 오토아레나 자동차매매단지를 헐값에 빼앗으려 한다."고 외치고 있는 전옥균 소장과 시행사(사진=장선화 기자)

이날 전 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시행사인 ㈜한결개발은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전 현대 엘리베이터 이사회 의장)을 향해 “공매를 중단하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것을 호소해 왔다"고 밝혔다.

그런데 "채권을 몰래 사들이는 등 공매신청 행위는 시행사를 위해야 할 건설사의 계약상 기본의무 위반 및 배신행태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3조 1호(5억이상) 배임죄에 해당하는 범죄행위”라고 꼬집었다.

우선 “건설사인 현대아산의 책임준공 불이행으로 시행사 ㈜한결개발이 디폴트(부도) 상태에 빠져 은행권 대출자격을 상실해 대환대출이 불가능하게 됐다”는 것.

특히 “현대의 요청에 시행사가 자비를 들여 책임준공 불이행을 면하게 해줬음에도 현대아산과 현대엘리베이터는 채무변제는커녕 몰래 바지사장(제3자)를 세워 대출채권을 사들였다”고 질타했다.

게다가 “변제를 하면 부도상태가 해소되고, 대환대출이나 매각이 가능해져 ㈜한결개발이 회생할 수 있었음에도 현대아산이 자기만 사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 관계자는 공매진행과 관련 “공매신청의 권한은 신탁사에게 있으며 이번 공매신청은 처음이 아니며, 갑질이라 부를 수 있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고 있다”며 “1차 공매 중지 후 시행사가 대주단에 신탁사가 수용할 수 없는 안을 제시, 대주단이 거부하면서 공매 절차가 재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당사 또한 공사비 미회수로 경영상의 어려움이 우려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는데 시행사가 일방적으로 우리를 부도덕한 기업으로 내몰아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며 "공사도급계약서에 설계는 시행사의 업무로 규정돼 있으며 준공 승인 과정에서 설계오류가 지적되면서 준공이 2개월 늦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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