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은 6일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이 기획재정부 2023년 제6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예타 통과에 따라 환경부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6년간 685억원(전액국비)을 투입해 옛 장항제련소 오염정화토지에 대한 자연환경복원 제1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옛 장항제련소 주변에는 28만 5000㎡ 규모의 습지, 생태숲을 포함한 22만 9000㎡ 규모의 녹지, 습지전망시설과 탐방로 등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옛 장항제련소 일대는 일제 강점기인 1936년 수탈을 위해 제련소가 세워진 뒤 해방 이후 1947년부터 1971년 국가,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민간에 위해 운영되었다.
하지만 장항지역이 경제를 부흥시켰던 장항제련소는 폐쇄 이후 제련소 운영으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이 토양과 농작물을 오염시키는 등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옛 장항제련소 토양오염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환경부에서는 주변 토지 매입과 정화사업을 시행했다.
서천군은 충남도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2019년 정화가 완료된 부지에 대해 환경보전과 지역상생을 목표로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또 환경부, 충남도와 함께 2022년 장항국가습지복원사업 계획을 최종 확정한 후 기재부 예타 대상사업 선정을 위한 노력 끝에 이번에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예타 통과로 서천군은 단일 사업로는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하게 됐으며 장항송림산림욕장, 서천갯벌,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연계한 개발을 통해 미래 100년의 성장동력 역활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웅 군수는 “이번 예타 통과로 옛 장항제련소 주변 오염토지가 버려진 아픔의 공간에서 생태복원을 통한 희망의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항국가습지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폐산업공간 재생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